2022. 10. 6. 03:49ㆍ카테고리 없음
건곤일척(乾坤一擲)
운명을 걸고 단번에 결판을 낼 때에 주로 쓰는 말이다.
한나라와 초나라가 치열하게 싸우던
어느 때의 일이다.
한때는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향우는
동맹관계로서 서로 손을 잡은 사이였다.
진라라 타도라는 공동의 목표에서
서로 협력을 했던 것이다.
드디어 진나라를 무찔렀다.
그리고 나자 상황은 달라져 둘은 동맹관계에서
적으로 돌변했다.
천하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 하는 쟁패가 벌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여러 해를 두고 둘은 혈전을 반복하였지만
결판이 나지 않았다.
용이라 불리는 유방도 지치고 호랑이라고 불리는
항우 역시 피고해지자 둘은 싸우기를 그만 두리고 했다.
그 대신 천하를 둘로 쪼개어 나누어 갖기로 한 것이다.
그럼 어디를 경계로 할 것인가?
지금의 하남성 서쪽을 흐르는 조그마한 강인 홍구를 사이에 두고
이쪽저쪽으로 분할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하여서 피비린내 나고 무고한 백성을
죽음에서 벗어나 전쟁은 끝나는가 생각을
하였다. 유방과 항우 두 사람 중에서 하나에게
기외가 왔다. 항우는 정치적 수완이 모자란
데다가 때마침 식량 이과 전략물자가 바닥이 나 고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제후들도 대부분 그를 떠나
유방 편으로 마을을 돌리고 있었다.
이러한 정세를 그대로 구고 볼 유방이 아니었다.
신하들은 "지금이야말로 초나라를 멸망시킬 때입니다."
서쪽으로 가던 유방은 망설이지 않고
말머리를 돌렸다. 천하를 걸고
도박을 하기로 한 것이다. 마침내 유방이 천하를
거머쥐었다.
해하성에 패한 항우는 오강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건곤일척(乾坤一擲)
천하를 얻느냐 잃느냐의 운명을 건다는
말은 이렇게 해서 생겨났다.
건곤일척(乾坤一擲)과 비슷한 서양
속담으로는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라는 말과 비슷하다 볼 수 있다. 로마의
시이저가 루비콘 강을 건너며 하였던 말이다.